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찬진 원장을 비롯해 10개 외국계 금융사 CEO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외국계 금융사들의 주요 금융 현안과 관련한 제언을 비롯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이찬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역사적인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잠재력과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에 대한 시장의 검증과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외국계 금융사와 소통하며 그간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확대 등의 제도 개선 성과를 이뤄왔다. 또 망 분리 규제와 지배구조 등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 또한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상황 속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계 금융사가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금융시장 발전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외국계 금융사들이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에 더 협력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 기반 강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을 위한 여러 자본시장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계 금융사 역시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금융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 확립에도 동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외국계 금융사들의 노력이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가 국내 금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가장 먼저 체감하고, 세계로 전파하는 핵심 가교”라며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시장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도 한국 금융 공동체의 파트너로서 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CEO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들의 여러 특수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건의했다.
이 원장은 “이날 논의된 사항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사가 한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선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앞으로도 양방향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유연한 금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