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5일 코스피 지수 6000포인트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일시적 지수 상승이 아니라 자본시장 구조 변화와 산업 경쟁력 개선의 축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등 국회, 정부, 유관기관장 및 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가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 5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한 달이 채 안 돼 6000포인트를 넘어섰다”며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정말 놀라운 속도”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6144.71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000포인트를 최초로 돌파한 지난달 이후 한 달 만에 6083.8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5017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5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75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44.4%에 달한다.
거래소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에 대해 업종 간 순환매가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 등 지정학적 위기에 방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발전 설비 수출이 가시화되며 조선·원전 및 건설 업종이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증권·보험 업종은 배당 기대 및 거래대금 증가, 예탁금 확대 등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효과도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주주가치 제고 및 불공정 거래 근절 등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1·2차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 친화적 증시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자사주 소각 등 3차 상법 개정과 관련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거래소는 코스피 지수 6000포인트 돌파에 대해 “글로벌 자본시장 내 한국 증시의 위상을 제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에 진입한 이후 한 달 만에 6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라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5000포인트 돌파 이후에도 상승 추세가 유지되며 주요국 증시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은 한국 증시의 안정성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며 중장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또 지난해 대비 업종 간 수익률 격차가 완화된 점은 시장 저변이 확대되며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효과가 이어질 경우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및 미국·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은 경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