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24일 10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기업 인모드가 경영권 매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를 비롯한 모든 원매자들이 제시한 조건이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다.
23일(현지 시각) 인모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인모드 이사회 산하 독립거래위원회는 경영권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모드 주가 역시 전날 대비 6.7% 하락한 14.2달러로 마감했다.
위원회는 “잠재적 거래와 관련해 접수된 최종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종 제안 중 어느 것도 적절하지 않으며, 회사와 주주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모드 인수전에는 국내 운용사 센트로이드PE를 비롯한 복수의 원매자들이 참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센트로이드는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로 증명한 크로스보더 M&A(국경 간 인수·합병) 역량을 살려 인수를 적극 추진해 왔다.
다만 인모드가 “이 시점에 절차를 중단한다(discontinue the process at this time)”고 표현한 만큼, 향후 매각 재추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인모드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피부 리프팅·타이트닝 분야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고주파(RF) 에너지 기반의 미용 의료기기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다만 실적은 하락세다. 지난해 매출은 3억7050만달러(약 5340억원), 영업이익은 8539만달러(약 1230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총매출이 4억9210만달러(약 7090억원)였는데 2년 만에 매출이 약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억9792만달러(약 285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인모드의 경영권 매각 추진은 최근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와 맞물려 있다. 인모드 경영권을 사겠다고 나선 행동주의 펀드 스틸파트너스를 비롯한 일부 주주들은 인모드의 막대한 현금 보유에도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들어 경영진에 대안 모색을 요구했다.
센트로이드PE는 크로스보더 M&A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플라스틱 사출 성형 기업 유도의 소수지분 투자를 시도했고, 2024년엔 글로벌 레이저 의료기기 회사 칸델라 경영권을 1조3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최근 한화생명을 2대 주주로 들이며 자금 조달 및 딜 소싱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15년 설립된 센트로이드PE는 솔리드이엔지, 코오롱화이버, 웅진북센, 사우스스프링CC 등에 투자했다. 2021년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2조1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됐다. 현재 테일러메이드는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