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의 협력사인 미국 제약사 머크(MSD)를 둘러싼 특허 침해 소송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23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영국·독일 등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판결이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알테오젠 주가는 40만2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41.8%다.

알테오젠 CI. /알테오젠 제공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26년 1월 21일 영국 특허법원은 미국 바이오 기업 할로자임이 제기한 특허 침해 반소를 기각했다. 법원은 해당 반소가 “구체적 근거 없이 주장에 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할로자임은 머크가 자사 특허 2건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하자, 머크의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SC)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서(SOCI)를 제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할로자임이 활성 히알루로니다제 효소의 구체적인 서열을 특정하지 못했고, 효소 안정성 증가에 대한 명확한 사례도 제시하지 못해 특허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법원이 할로자임의 주장서 제출 기한 연장이나 집행정지 목적의 항소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기존 일정인 2026년 2월 4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는 점도 머크에 유리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영국 판결이 독일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분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독일 지방법원이 키트루다SC 판매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배경에도 이번 영국에서 다뤄진 특허 가운데 하나인 EP 622 특허가 포함돼 있다”며 “오는 2~3월 예정된 독일 특허법원의 ‘예비의견’에서 판매금지 취소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2일 이전에 미국의 특허무효청구 심리 결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