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5700·5800을 뚫고 날아올랐다. 장 초반 조선, 방산, 원전, 보험 업종에 매수세가 몰린 가운데, 오후 들어서는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며 지수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상승한 5696.89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장 초반에는 조선·방산·원전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백악관의 해양행동계획(AMAP) 공개 소식에 한화오션을 비롯한 HD현대중공업(4.89%), HD한국조선해양(6.98%) 등 조선주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핵 협상 난항과 이란 공습 가능성 관측 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 급등했고, 한화시스템(9.49%), LIG넥스원(5.08%), 현대로템(4.76%) 등 방산주도 상승 마감했다. 해외 수주 기대가 부각된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3.22%), 한전기술(7.98%) 등 원전 관련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보험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주가 전날 급등한 가운데, 배당 기대감에 보험주로 순환매가 일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생명 등이 상한가에 마감한 가운데, 삼성생명(4.78%), 한화손해보험(25.17%) 등도 강세다.

오후 들어서는 SK하이닉스가 코스피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하이닉스 주식 3640만7157주를 보유해 지분율 5%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재차 부각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5만5000원에 거래되며 1년 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이 끌었다. 이날 기관이 1조462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구체적으로 장기투자 성격의 기관자금인 연기금과 보험은 각각 1422억원, 73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성격인 금융투자 창구에 1조5797억원 순매수가 기록됐다. 다만 개인 창구에는 9872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13일 9220억원, 19일 9396억원, 20일 678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올려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4900~7250p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실적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EPS가 연초 대비 40.5% 증가했다”며 “상반기 중 반도체 주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1포인트(0.58%) 내린 1154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 외국인이 857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가 4% 넘게 급등한 가운데, 이날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2745억원 ‘팔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