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센터. /KB부동산신탁

이 기사는 2026년 2월 13일 15시 2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KB부동산신탁이 경기도 이천 자석리 소재 물류센터에 투자한 리츠의 운용 기간과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자 엑시트를 위한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다. 다행히 최근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 해당 자산의 임대율이 크게 개선된 데다 시장 내 물류센터 공급 절벽 상황이 맞물리면서,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최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천 자석리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둔 리츠(케이비이천로지스틱스제5호)의 운용 기간 연장 및 차입계획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23일 만기 예정이었던 리츠 운용 기간과 대출 기한은 내년 2월 23일까지 1년 연장된다.

해당 자산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자석리 121-2 외 3필지에 위치한 복합물류센터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9689.19㎡(약 1만5031평) 규모로 조성됐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022년 2월 리츠를 통해 해당 물류센터를 1131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번 만기 연장은 매각 절차가 지연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당초 이 자산은 저온 창고 부문의 공실 문제로 임대율이 59.56% 수준에 머물며 원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저온부 책임임차 계약을 맺었던 업체가 임대료를 체납하며 계약이 해지됐고, 이후 미납 임대료를 둘러싼 법적 분쟁까지 벌였다.

작년 말부터 자산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존 임차인인 CJ대한통운 외에 공실 구간에 신규 임차인을 유치하며 임대율을 약 9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대주단과의 협상에서 대출 만기 연장과 함께 금리 인하까지 이끌어내며 금융 비용 부담도 덜었다. 동양생명보험과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 트랜치A 대출 금리는 기존 5.2%에서 4.9%로, 유안타·대신·SBI저축은행 등이 제공한 트랜치B 대출 금리는 6.0%에서 5.7%로 각각 0.3%포인트씩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급감하는 ‘공급 절벽’이 가시화하고 있고, 해당 자산의 공실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된 만큼 올해 안에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과 3PL 기업 간 협업 확대로 물류센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특히 최근 공급 감소세와 대형 자산에 대한 규제 강화가 겹치며 중장기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