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선택이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수익률 면에서는 외국인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3일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3조24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NAVER(7164억원), 현대차(502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52억원), 카카오(4029억원)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599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한화솔루션(2984억원), 셀트리온(2592억원), 아모레퍼시픽(1584억원), 효성중공업(1579억원)이 뒤를 이었다.
양측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겹치지 않았다.
성과도 엇갈렸다.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76%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평균 18.73% 상승해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순매도 종목에서도 방향은 달랐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두산에너빌리티를 개인은 7329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삼성전자(-5282억원), 한화솔루션(-5282억원), 셀트리온(-4573억원), 삼성전자우(-2995억원)를 대거 팔았다.
외국인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를 4조881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고, 삼성전자(-2조1670억원), 현대차(-7548억원), SK스퀘어(-526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87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설 연휴 직전 한 주(9~13일)에는 외국인이 다시 반도체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를 2조5597억원, SK하이닉스를 1829억원 순매수하며 베팅을 재개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3일 종가 18만12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도 D램 수출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02.7% 급등하면서 올해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 D램 수출가격이 전년보다 100% 상승한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