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보유 시가총액과 비중이 모두 확대됐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총 55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주식의 시가총액은 12일 기준 62조7565억원으로, 지난해 말 49조7746억 원에서 30거래일 만에 약 13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 기간 외국인 보유 비중도 9.83%에서 10.16%로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뿐 아니라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357억원, ‘KODEX 코스닥150’ ETF는 317억원씩 순매수했다.

정부의 코스닥 부양책 기대가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코스피의 강한 상승 흐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는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한 시기로, 지금 주가 레벨에서 약 25% 수준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스닥 지수 목표치를 1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투자할 땐 지수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과 실적 개선 방향,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등을 기준으로 한 업종 및 종목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비중 확대, 제약·바이오와 IT 하드웨어는 선별적 접근, 기계는 중립 또는 축소, IT 가전은 비중 축소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