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CI.

이 기사는 2026년 2월 13일 09시 1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8600억원 규모라는 국내 최대 벤처투자 펀드 결성 주역으로 꼽혔던 박은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경영총괄 전무가 회사를 떠난다. 1997년 입사 29년 만으로, 박 전무는 최근 주요 출자자(LP) 등에도 퇴사 인사를 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전무는 최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 펀드 ‘에이티넘성장조합2023’ 등에 출자한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LP와 금융권 관계자에게 “정들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떠나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는 내용의 퇴사 인사를 전했다.

박 전무는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신뢰하고 꾸준히 응원해 주신 출자자분들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며)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을 준비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박 전무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당시 한미창업투자) 공채 1기 출신으로 국내 VC 업계 대표 원클럽맨으로 통한다. 1997년 입사해 29년 동안 일했다. 초창기 펀드 운영 관리를 시작으로 투자 업체 사후 관리,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 미들·백오피스 업무를 도맡아 했다.

박 전무는 특히 국내 VC 업계에 처음으로 LP와의 관계를 총괄·관리하는 RM(Relationship Management)이라는 개념을 만든 인물로 불린다. 그간 벤처투자 조합에 출자하지 않았던 신규 LP들을 확보하며 2023년 86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벤처투자 펀드 결성을 이끌었다.

박 전무는 올해 초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와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회사가 에이티넘성장조합2023에 이은 신규 펀드레이징을 본격화하기 전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퇴사를 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3월 퇴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전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제공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경영 구조 변경 작업에 돌입했다. 당장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출신의 공학박사인 맹두진 딥테크 부문 투자 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최종 선임한다는 계획을 정했다.

기존 신기천·이승용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신기천·이승용·맹두진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심사역 출신 맹 신임 대표가 신규 투자처 발굴과 펀드레이징을 전담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해외 투자처 발굴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아울러 올해 해외 펀드레이징 확대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 해외 LP RM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박은수 전무의 퇴사 결정은 사실”이라면서 “해외 LP RM 인력은 선제적으로 영입했고, 현재 후속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