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대신증권에 대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처분 계획을 발표했다며 기대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의 전일 종가는 3만6100원이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모습. /뉴스1

앞서 대신증권은 전날(12일) 1535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시행에 대비해 기보유 자사주 처분 계획을 공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부국증권, 신영증권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상법 개정안이 발표되는 시점부터 6개 분기에 나눠 기보유 자사주 중 보통주 약 932만주를 소각한다. 또 약 150만주를 2029년까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약 150만주로는 2030년까지 우리사주제도를 실시한다. 4년간 매매금지로 오버행 이슈는 없을 전망이다. 1우선주는 485만주, 2우선주는 118만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이는 보통주 자사주 24.3% 중 18.4%에 대한 소각 결정”이라며 “최대주주 지분율은 18.4%인데 현 시점 보통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22.5%로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기존 밸류업 정책에서도 최소 주당배당금(DPS) 1200원, 4000억원 이내의 비과세 배당 등을 내세울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관건은 실적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 해외부동산 관련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며 부실 정리에 나섰다.

윤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대형사에 걸맞은 실적 창출 여부에 주목한다”며 “오는 2028년 발행어음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별도 자기자본 4조원 달성 요건 충족에 더해 기업금융(IB)과 운용 역량이 준비돼 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