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해 들어 각 49%, 36% 뛴 가운데 “주가가 이익에 선행하는 특성을 감안해도 아직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은 상태”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0포인트(1.00%) 오른 5354.49, 코스닥은 0.33포인트(0.03%) 내린 1114.87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9원 내린 1450.1원을 기록했다. /뉴스1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상승 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일부 지표들이 부담스럽다는 걱정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표들을 살펴본 결과, 비중을 너무 빨리 줄일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과거 2017년과 2020년 반도체 실적이 상승하는 사이클을 살펴보면 실적의 고점에 비해 주가의 고점은 6~9개월 먼저 움직였다.

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3분기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이후 분기 대비 증가율은 둔화되고 전년 대비 증가율은 2분기가 고점이 될 것으로 추정치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7년 사이클의 경우, 시가총액의 고점은 영업이익 증가율의 고점과 유사한 시기에 형성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상승했다.

염 연구원은 “시가총액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시가총액 상승은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존재하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점도 부담스럽게 다뤄지는 요인 중 하나다.

염 연구원은 다만 PBR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의 함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PBR을 설명할 만큼 ROE가 상승했다”면서 “오히려 두 회사 외의 기업은 PBR 상승을 설명할 만큼 ROE가 증가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높은 ROE를 고려하지 않고 PBR만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