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서울시내 한 피자헛 매장 모습. /뉴스1

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한국피자헛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윈터골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된다. 매각 금액은 약 1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회 대강당에서 관계인설명회를 열고 신설 법인인 ‘피에이치코리아(PH코리아)’에 영업권을 매각하는 내용의 회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법인의 자산과 사업권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인가 전 M&A(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케이클라비스와 윈터골드가 설립하는 PH코리아가 브랜드 운영권, 직영점, 인허가 및 계약 관계를 일괄 인수해 영업을 이어간다. 기존 한국피자헛 법인은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은 뒤 청산되는 구조다.

​PH코리아는 직영점 근로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으며, 무기계약직에 대해서는 최소 2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가맹점주들 역시 브랜드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계약 정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한국피자헛은 지난달 가맹점주들과의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패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회생채권 총액이 확정분을 포함해 약 615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기존 법인을 유지한 채로 빚을 갚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고, 결국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영업권 매각대금 110억원 중 공익채권 등 우선 변제 항목을 제외하면 실제 변제 재원은 약 7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산출된 회생채권 변제율은 약 13%로 추산된다.

케이클라비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지낸 구재상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투자사다. ​윈터골드PE는 현대차 부사장 출신 조원홍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이끌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채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법원에 보고하고, 향후 영업양수도 허가와 회생계획안 인가 등 남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