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한국피자헛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와 윈터골드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된다. 매각 금액은 약 1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회 대강당에서 관계인설명회를 열고 신설 법인인 ‘피에이치코리아(PH코리아)’에 영업권을 매각하는 내용의 회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기존 법인의 자산과 사업권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인가 전 M&A(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케이클라비스와 윈터골드가 설립하는 PH코리아가 브랜드 운영권, 직영점, 인허가 및 계약 관계를 일괄 인수해 영업을 이어간다. 기존 한국피자헛 법인은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은 뒤 청산되는 구조다.
PH코리아는 직영점 근로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으며, 무기계약직에 대해서는 최소 2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가맹점주들 역시 브랜드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계약 정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한국피자헛은 지난달 가맹점주들과의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패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회생채권 총액이 확정분을 포함해 약 615억원에 달하게 됐다. 이에 기존 법인을 유지한 채로 빚을 갚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고, 결국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영업권 매각대금 110억원 중 공익채권 등 우선 변제 항목을 제외하면 실제 변제 재원은 약 7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산출된 회생채권 변제율은 약 13%로 추산된다.
케이클라비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지낸 구재상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투자사다. 윈터골드PE는 현대차 부사장 출신 조원홍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이끌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채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법원에 보고하고, 향후 영업양수도 허가와 회생계획안 인가 등 남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