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2일 개장과 동시에 역사적 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400선을 상회하며 출발했다.
반도체와 핵심 전략 산업군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가팔라지며 지수 상단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새로운 가격대에 진입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5.86포인트(1.23%) 오른 5420.3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장을 시작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은 개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이 873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390억원 순매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 기아,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61포인트(0.32%) 상승한 1118.4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69%(7.68포인트) 상승한 1122.55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이 1591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1186억원, 기관이 178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이비엘바이오, HLB, 리가켐바이오 등은 하락 중이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리노공업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만12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0%) 내린 6941.47, 나스닥종합지수는 36.01포인트(0.16%) 떨어진 2만3066.47에 장을 마쳤다.
1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호재로 작용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이기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10% 가까이 반등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등세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는 특정 주도 업종이 이끌어가는 장세라기보다는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