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11일 KCC에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 및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KCC 발행 주식 총수의 1.87%(16만6225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 서한에는 권고적 주주 제안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 비핵심 자산인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 자사주 소각, 주주 환원 정책 재수립 등 4대 주주 제안이 담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과도한 삼성물산 주식 보유가 KCC 저평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과도한 비핵심 자산 보유로 인한 비효율적 자본 분배가 주가를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KCC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가치는 약 4조9000억원으로 KCC 시가총액(4조1000억원)을 웃돈다. 트러스톤은 “고금리 차입금을 유지하면서 유동화 가능한 비핵심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삼성물산 주식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경우, 고금리 차입금의 이자 비용을 절감해 약 54.6%의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해 할인율을 해소하는 경우에는 약 78.3%까지도 주주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자사주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계획 없이 발행주식의 17.2%의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이사회의 직무 유기”라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소각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CC이사회에 다음 달 11일까지 공개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