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화성 본사 사옥. /위닉스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2월 6일 16시 0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소형 건조기’로 유명한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제품 생산 운영자금 조달이 목표로, 2024년 인수한 저비용항공사(LCC)로의 자금 지원 탓에 재무 구조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최근 자사주 기반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발행 주선사는 BNK투자증권이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세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보유 자사주 전량인 약 206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표면금리로는 0%를 우선 제시했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11.55%다.

위닉스는 앞서 지난 2022년에도 자사주 기반 EB를 발행했다. 당시 주당 2만174원을 교환가액으로 설정해 총 270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이후 주가가 하락, 사채권자들의 조기상환청구가 이어지면서 자사주로 재환입됐다.

위닉스는 EB 발행 자금을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제품 생산 운영자금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4년 회생절차 중이던 플라이강원(현 파라타항공)을 인수한 이후 계속된 자금 지원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한 탓이다.

실제 위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17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제품 라인업 확장 등으로 본업인 전자사업 부문 실적은 개선됐지만, 플라이강원의 여객기 신규 도입 등 비용 증가가 적자로 이어졌다.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인수에만 200억원을 쏟았다. 이후 현재까지 700억원 넘는 돈을 대여금 방식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위닉스의 대여금은 지난해 11월 플라이강원 유상증자에서 전액 신주 취득 대금으로 출자 전환됐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정부와 여당의 상법 개정 속도도 위닉스의 이번 EB 발행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기반 EB 발행 시 자사주 소각은 피하면서 자금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위닉스 측은 “제습기나 공기청정기 등을 만들기 위한 제품 생산 운영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사주 기반 EB 발행은 현재 검토 중인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