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장 초반 폭락하면서 5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등 산업 전반을 잠식할 수 있다는 공포가 고개를 들자 대형 반도체주는 물론 최근 급등했던 산업재 업종이 동반 폭락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선물도 동반 급락하면서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이내 낙폭이 커지면서 5000포인트를 내줬다. 오전 9시 20분 기준 낙폭이 5% 안팎 커지면서 49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선물 시장도 초토화되는 모습이다. 코스피200 선물이 전날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 호가 효력이 중단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순매수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업종을 대거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AI 관련 자본 지출 부담과 생성형 AI가 소프트웨어 업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이끌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성향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진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증시에서도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급등했던 종목의 낙폭이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급락하는 가운데 현대차 주가도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낙폭이 크고 SK텔레콤과 세아베스틸지주 역시 폭락세다. 반면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KB금융은 나홀로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도 폭락세다. 이날 31.33포인트(2.83%) 내린 1077.08에 개장했는데, 장 초반 5% 넘게 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