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DB손해보험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발송하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재공시를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DB손보에 내부거래 감시기구 재설치 및 감사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2인의 분리 선임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에서는 오는 3월 6일까지 서면 답변과 함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의 재공시를 요청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부터 DB손보 주식을 매입해 현재 약 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DB손보가 손해보험 업계 상위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와 삼성화재 등 경쟁사 대비 주주환원율이 낮고, 향후 환원 목표 또한 보수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아울러 DB손보가 충분한 자본 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과 재투자 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경영 전략 재정비 및 자본 관리 체계 개편,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배주주 관련 내부거래가 만연하는 등 불투명한 기업 거버넌스 문제도 DB손보의 저평가 이유로 꼽았다. 이에 내부거래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한 전원 사외이사 구성의 내부거래위원회 재설치와 주요 비용 항목인 상표권 사용료 등의 산정 근거 공개를 함께 요구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AIG손해보험 임원이자 삼정KPMG 파트너를 추천했다. 얼라인은 두 후보가 DB손보 및 최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 인사로서, 이사회의 견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DB손보는 국내 2위의 손해보험사이지만,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 업계 최저 수준의 주주환원, 그리고 지배주주 중심의 불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개주주 서한과 주주제안은 DB손보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에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