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올해 들어 랠리를 이어가며 1000선을 돌파하자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과열 신호로 해석되는 ETF 괴리율도 최근 플러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대형주 중심의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KODEX 코스닥150’의 괴리율은 지난달 30일 기준 0.10%를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나타내던 괴리율은 같은 달 23일 플러스로 돌아선 뒤, 코스닥 지수가 4.44% 급락했던 이달 2일을 제외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TIGER 코스닥150’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ETF는 지난달 5일 이후 마이너스였던 괴리율이 23일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26일에는 0.4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ETF 괴리율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지표다. 괴리율이 양수이면 ETF 가격이 실제 편입 자산 가치보다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로, 통상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유입될 때 나타난다.

코스닥150 ETF의 괴리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코스닥 ETF는 시장이 과열되면서 자금이 몰렸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는 1조4077억원이 몰리며 자금 유입 상위 종목 2위에 올랐고, ‘TIGER 코스닥150’과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도 각각 6672억원, 1386억원이 유입됐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ETF의 괴리율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해당 ETF로 매수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