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일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달성을 기념하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감시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피 5000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는 학계 및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 국내 증권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코스피 5000 이후의 시장 전망 및 자본시장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우리의 과제는 코스피 5000을 넘어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먼저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감시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부실기업 퇴출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며 “생산적 금융에 대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AI, 우주, 로봇 등 첨단 혁신 기업의 상장 촉진 ▲시장 구조 개편과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의 질적 개선을 도모 ▲거래시간 연장, 청산결제 주기 단축 등 시장인프라를 선진화 ▲영문공시 및 배당절차 선진화 등을 제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는 새로운 출발선이자, 동시에 더 큰 책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자본시장의 활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며, 특히 신고 포상금 대폭 상향 등을 통해 시장에서 불공정 거래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세미나 2부 순서에서는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코스피 5000 시대, 안착 및 도약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기업 이익 성장과 자본시장 체질 개선 측면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한국 증시 성과를 평가하고, 주가 상승이 가계 자산 증식과 자금 흐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정부, 학계, 금융투자업계 및 개인 등 주요 시장참가자 입장에서 코스피 5000 이후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성장을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좀비기업의 시장 퇴출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고영호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올해 거래소 내에 상장폐지심사팀을 별도로 만들 계획인 만큼 좀비기업 퇴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은 늘었지만 지수가 그만큼 오르지 않은 것은 진입하는 기업에 비해 퇴출되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