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닥 지수가 4년 만에 1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기관들이 코스닥을 순매수한 액수가 역대 처음으로 월간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0조1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사상 최대 기관 순매수액은 지난 2021년 12월 기록한 1조4537억원이다. 지난달 순매수액은 2021년 12월보다 7배나 많은 것이다. 날짜별로 보면 기관은 지난달 23일 이후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는데,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하루 동안 2조6000억원이나 쓸어 담았다.
이 같은 기관의 코스닥 사자 현상은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의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를 대행해 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한 기관을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투자가 10조9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기금 등도 14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통상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들이 기초 지수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사들이다 보니 개인의 코스닥 ETF 순매수액이 늘면서 증권사 등이 포함된 ‘금융 투자’ 순매수액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4년여 만에 1000선을 뚫은 지난달 26일 개인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ETF’를 5952억원 순매수하며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로 쓸어담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