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30일 15시 3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서울 순화동에 위치한 이마트타워(오렌지센터)가 다시 매물로 나온다. 작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BNK금융지주가 자금 조달 불확실성과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다. 매각 측은 사전 마케팅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서울 중구 순화동 소재 오렌지센터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중심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된다. 매각자문사는 젠스타메이트와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았다.
오렌지센터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172㎡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2022년 이마트가 성수동에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건물 대부분을 사용 중이다. 임대차 계약 만기는 2033년 2월까지로, 약 7년 동안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한 매물이다. 서울역(1·4호선, GTX-A), 시청역(1·2호선), 충정로역(2·5호선) 등 주요 지하철역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자산은 당초 삼성생명이 보유하던 부지를 2006년 엠타워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매입해 오피스로 개발한 오피스 빌딩이다. 이후 호주계 투자은행 맥쿼리의 국내 부동산투자회사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가 국민연금 출자를 받아 설립한 리츠를 통해 2013년 156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ARA코리아자산운용이 맥쿼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리츠 지분도 넘겨받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0년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부터 오렌지센터를 3.3㎡당 2438만원, 총 252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중심업무권역(CBD) 내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가격이 3.3㎡당 3000만원 초·중반 수준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 성사 시 상당한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진행된 입찰에는 BNK금융지주를 비롯해 NH농협리츠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등이 참여했다. 당시 원매자들이 대체로 3.3㎡당 3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을 제시한 가운데, 3500만원 이상을 제안한 BNK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BNK금융지주 내부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싼 이슈가 불거지며 이마트타워 인수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회장 연임 반대 의견과 경쟁사 대비 낮은 실적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투자 기간 단축 등 구조 변경으로 인해 우선주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으며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BNK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국내 운용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입찰에 참여했던 원매자들도 이번 매각 절차에 재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