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5300선도 돌파했다. 다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급락으로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복귀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06%) 오른 5224.3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210.35로 출발해 장중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5300선을 넘어섰으나, 오전 10시 30분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줄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9692억원, 기관은 투신(1279억원), 연기금(306억원), 보험(1418억원) 등을 포함해 총 4255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 19조16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5% 넘게 급등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57%로, 대만 TSMC(54%)를 웃돌았다. 지분 가치가 부각된 SK스퀘어도 7%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세가 출회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1.56% 상승했다. 한미반도체도 3% 넘게 급등했다.
증시 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권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미래에셋증권(4.56%), 메리츠금융지주(4.86%), 키움증권(4.11%), NH투자증권(3.8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7포인트(1.29%) 내린 1149.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166.23으로 출발해 장중 12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1150선 아래로 내려왔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신약의 개발 우선순위가 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9% 넘게 밀렸다. 이 여파로 바이오주 투자심리도 함께 얼어붙으며 알테오젠(3.84%), 리가켐바이오(2.63%), HLB(15.01%) 등이 하락했다.
전날 급등했던 2차전지주도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5.49%, 에코프로는 5.52%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