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5200선 위에 안착하면서 다시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1160선 위에서 마감, 4거래일 연속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흐름을 이어갔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72.61포인트(1.40%) 오른 5243.42에 출발했지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한때 하락 전환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4400억원 규모로 매수 우위였다. 기관투자자 역시 13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중 금융투자가 1540억원, 연기금이 1400억원 규모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조6000억원어치 ‘팔자’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변동성이 커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뒤 장 초반 급등했지만, 이후 ‘셀 온(Sell on)’ 재료로 인식되며 주가가 밀렸다. 결국 삼성전자는 1.05% 하락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38%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의 하이라이트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전후로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출렁였다”며 “반도체 대형주에서 매도한 수급은 비반도체 업종과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6개 종목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7.21%), SK스퀘어(5.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3%), 기아(3.47%) 등이 주가가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36%), 삼성바이오로직스(-0.84%) 등은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9포인트(2.73%) 오른 1164.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9.91포인트(1.76%) 오른 1153.43에 출발한 뒤 오전 중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까지 올해 들어 25.82% 올라 코스피의 연초 이후 상승률(23.9%)을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300억원, 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다만 기관 순매수 물량 대부분은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반영되는 금융투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2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8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7.24%)과 에코프로(2.02%)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9.35%)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밖에 삼천당제약(10.35%), 코오롱티슈진(7.3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알테오젠은 1.15% 하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