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환율이 출렁거리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이례적으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연다.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19일 국민연금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는 26일 올해 첫 기금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연금기금 운용의 중요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1월에 기금위가 열리는 것은 5년 만이다. 일반적으로 기금위는 2~3월 경에 열려왔다.
국내 주식과 환율이 급등하며 전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점검한다는 차원이다.
국민연금 측은 구체적인 안건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지만, 국내 주식 비중 상향과 환율 상승과 관련된 전략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4%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7.9%로, 전락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상단에 사실상 도달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5000에 가깝게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당시 “최근 국내 주가가 오르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한도를 초과했는데, 이것을 계속 팔아야 하느냐”며 “주식시장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고 위험하기는 하지만 국민연금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당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지침 기준들을 변경하려고 한다”며 “내년 기금위를 개최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1480원선에 근접하게 오르며 이달 기금위에서 환율 관련 안건이 논의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오르자 전략적·전술적 환헤지를 모두 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