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재개하면서 4900포인트도 목전에 뒀다. 현대차그룹이 급등하는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한 뒤 오전 11시 20분 기준 1% 안팎 오르면서 48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하는 가운데,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도 소규모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 거래되는 프로그램 매매는 보통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벌어질 때 활발해진다.

19일 개장 직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뉴스1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갈등을 벌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고, 일본 니케이 지수도 1% 넘게 하락하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장중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매’할 때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동맹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유럽국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향해 드러내고 있는 야욕에 반발하자, 관세 카드로 다시 동맹국을 위협한 것이다.

그린란드 사태의 여파가 글로벌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증시 분위기는 여전히 뜨겁다.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상승 반전했고, 현대차와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시가총액이 95조원을 넘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66포인트(0.17%) 내린 952.93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 초반 반등해 정오 가까운 시간, 96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