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일 장중 4900선을 돌파했다. 그동안 우리 증시가 한 번도 밟지 못한 고지다.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기금이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4900포인트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반등에 성공했고, 장중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주와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업종이 큰 폭 상승세다.

이날 증시 랠리는 연기금이 떠받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소폭 매도 우위인데, 연기금은 2500억원 넘게 순매수세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뉴스1

국민연금은 이달 26일 올해 첫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통 2~3월 열리는 기금위가 이례적으로 1월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와 가파른 원화 약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연기금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스퀘어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장중 95조원을 넘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대형주에 대한 재평가와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로 출발했는데 장 초반 반등해서 오후에는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하락하고 있지만, 2차전지, 로보틱스 업종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