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800선도 넘어섰다. 새해 11 거래일 만이다. 지난밤 TSMC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3포인트(0.05%) 오른 4800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820.6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4827선까지 올랐다가,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424억원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741억원, 기관은 655억원 순매도 중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인 금융투자는 614억원, 장기 투자 자금인 연기금과 투신은 각각 93억원, 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현대차그룹주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기아가 2% 넘게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 현대차, SK스퀘어 등은 보합권에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실적 발표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인공지능(AI)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지출도 기존 520억달러에서 최대 56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도 지난밤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2.81포인트(0.60%) 오른 4만944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87포인트(0.26%) 상승한 6944.47, 나스닥종합지수는 58.27포인트(0.25%) 오른 2만3530.0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2%, TSMC와 ASML,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5% 안팎으로 상승했다. ASML은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98포인트(0.73%) 하락한 944.1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50.8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802억원, 기관은 45억원 매도 중이다. 개인 홀로 89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파란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가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다. 특히 알테오젠은 4% 넘게, 에이비엘바이오는 3%, 코오롱티슈진 3%, 리가켐바이오 3%, 펩트론 2%대 급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상승한 1470원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