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국내 조선사가 올해 가스선 발주 재개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수주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15일 전망했다. 향후 주가의 핵심으로는 해외 조선사와의 협력, 액화천연가스(LNG)선 선가 상승, 해외 군함 수주 등을 꼽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규모로 나타났다”며 “국내 조선업 수주 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이 제시한 올해 합산 수주 목표액은 268억달러로, 지난해 실제 수주금액(228억달러) 대비 17.5% 증가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높아진 수주 목표가 갖는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올해 글로벌 상선 발주량이 과거 10년 평균 대비 높은 약 9000만톤 수준으로 전망되면서, 단가가 높은 가스선 익스포저(노출)가 큰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특수선(군함 등) 수주 목표 상향을 들었다. 캐나다 잠수함, KDDX 등 일부 프로젝트가 아직 불확실해 수주 목표에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함정 수출 기회 확대와 쇄빙선 등 신규 특수선 시장 개화 가능성을 감안해 목표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추가 동력으로는 LNG선 선가 상승, 해외 조선소 확장 및 주요 파트너와의 협력 구체화, 해외 군함 수출 프로젝트 수주 성사 등을 꼽았다. 모잠 비크 LNG 프로젝트 재개, 1분기 신규 LNG 프로젝트 3건의 최종투자확정(FID)을 감안하면 LNG선 수요 증가에 따라 점진적인 선가 상승이 가능하단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헌팅턴잉걸스와의 협력 방향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베트남 조선소의 생산능력 확장을 통한 중형선 수주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데 해당 조선소의 건조 역량이 입증될 경우, 2027년 수주 금액은 2026년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