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15일 14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드파트너스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HD현대오일뱅크·LX인터내셔널·제이씨케미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기업 대경오앤티 인수를 추진한다. 대경오앤티는 SK온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다음주 대경오앤티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대경오앤티 지분 100%다. SK온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산업은행프라이빗에쿼티는 대경오앤티 지분을 각각 60%, 40%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제이앤드파트너스는 SI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하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기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대경오앤티가 인수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인수금융 1800억원을 인계하고 차액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담당하는 식이다.
대경오앤티는 국내 폐식용유·동물성기반 바이오 원료 공급 1위 기업이다. 대두를 해외에서 수입해 와 식용유로 만들거나, 가정·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가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바꾼다. 동물 도축 과정에서 나오는 폐유로 자동차·선박 연료, 지속가능항공유(SAF) 등의 원료도 생산한다.
컨소시엄은 단순한 연합을 넘어 ‘원료 조달-수집-전처리-소비’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에서 부족한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저가에 조달하면, 대경오앤티가 이를 수집·1차 가공해 대량의 원료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 제이씨케미칼은 대경오앤티의 원료를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 공정 스펙에 맞게 정밀 전처리해 납품하게 된다.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내부 시장)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컨소시엄 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칼텍스와 일본 정유사 에네오스(ENEOS) 등 정유사들도 대경오앤티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인수에 참여할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 TI)과 산은PE·유진PE는 SPC를 세워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4000억원에 대경오앤티를 인수했다. SPC 지분을 각각 4대 6으로 나눠 가졌다. 지난해 SK TI가 SK온에 합병되면서 SK온이 SPC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대경오앤티 실적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에 소극적인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고, 유럽도 에너지 전환 계획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선 탓이다. 2023년 매출 5845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던 대경오앤티는 지난해 매출 5027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바이오 연료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