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해 주식 거래시간을 총 12시간으로 확대한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모습. /뉴스1

한국거래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말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오전 7~8시 프리마켓,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 개장 시각(오전 8시)보다 1시간 앞당겨 장이 열리게 된다.

거래소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황을 포트폴리오에 조기에 반영하려는 국내외 투자자 수요를 신속히 충족시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내년 말을 목표로 파생상품 거래시간도 24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파생상품은 정규시장(오전 8시 45분~오후 3시 45분)과 야간시장(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을 포함해 하루 최대 19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거래일부터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는 주식시장 결제 주기(T+2)도 거래 다음 날 결제(T+1)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이 글로벌 추세라고 강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산하 거래소인 아르카(Arca)는 현재 하루 16시간 거래를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나스닥과 함께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런던거래소와 홍콩거래소도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움직임은 국경을 초월한 증권시장 유동성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대응”이라며 “특히 한국 등 아시아 국가 리테일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5년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약 250조원에 달해, 국내 시장의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계가 제기하는 노무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전국 지점의 주문을 제한하고, 본점과 홈트레이딩서비스(H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통한 주문만 허용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의 경우 정규시장 외 시간대에는 선택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부담을 줄이고, 정보기술(IT) 개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