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700을 돌파하며 호황을 맞은 가운데, 가상 자산(코인) 시장은 거래 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가상 자산 시장은 호황을 맞았으나 이후 거래량이 줄면서 약 10분의 1로 줄었다.
14일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 등에 따르면 작년 1월 2512억826만달러(약 371조3000억원)였던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가상 자산 거래량은 지난달 274억5988만달러(약 40조5800억원)로 감소했다.
가상 자산 업계는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가상 자산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본다. 전날까지 8일째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4700을 돌파했다. 가상 자산은 주식과 달리 거래 시간에 제한이 없고 지체 없이 입출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주식 거래 시간이 늘어나고 정부가 증시를 부양하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6월부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고 거래 시간을 12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에도 변동이 생겼다. 작년 1월 전체 거래량의 74.31%를 차지했던 업비트는 올해 1월 기준 점유율이 63.78%로 줄었다. 빗썸은 이 기간 23.63%에서 28.83%로 늘었고 코인원은 1.33%에서 6.63%로 증가했다. 가상 자산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거래가 늘어야 실적이 좋아진다.
가상 자산 업계는 당분간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증시 열기가 가라앉으면 가상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