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공시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문 공시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유가증권시장 공시 실적’을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공시 건수는 총 2만6391건으로 2024년보다 4.3%(1094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유형별로 보면 수시 공시가 2024년 1만7046건에서 2025년 1만7716건으로 3.9%(670건) 증가했다. 금융 당국의 공시의무 강화에 따라 신설된 중대재해 관련 공시(+22건)가 더해진 데다,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169건), 주권 관련 사채권 발행(+181건) 등 공시가 증가한 영향이다.

자율 공시는 2024년 1621건에서 2025년 1640건으로 1.2%(19건) 증가했다. 자율 공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정보 제공 의지 등으로 해명 공시와 밸류업 공시가 증가했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계획 관련 공시가 새로 생기면서 증가했다.

지난해 공정공시는 1743건, 조회공시는 48건 등이었다. 영문공시는 2024년 4830건에서 2025년 5244건으로 8.6%(414건) 증가했다. 영문공시를 제출한 법인수도 전년 동기 대비 4.4%(11사) 늘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9건으로 2024년보다 5건 많았다. 공시불이행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시번복 16건, 공시변경 2건이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유별로 보면 소송 관련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자·감자 3건, 자기주식 취득·처분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공시 건수는 2만5138건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8건으로 1년 전보다 0.4건 늘었다. 이 중 영문 공시는 985건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특히 영문 자율공시는 146.2%, 영문 수시공시는 67.5% 급증했다.

반면 조회공시는 30.4% 감소했다. 신규 감사의견 미달 기업 발생이 줄면서 감사의견 관련 조회공시가 42.9% 감소했고, 개별 종목의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도 23.2% 줄어든 영향이다. 부도 관련 조회공시는 0건으로 전년(5건) 대비 감소했으며, 횡령·배임 관련 조회공시도 1건으로 전년보다 3건 줄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71개사, 81건으로 2024년 대비 28% 줄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는 7건으로 69.6% 급감했고, 유상증자·주식관련사채 발행 관련 불성실공시도 43% 감소했다. 다만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과 연관된 불성실공시는 12건으로 전년 대비 8건 늘며 3배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불성실공시사례 등을 활용한 상장법인 대상 교육 등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올해부터 확대되는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에 맞춰 번역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투자자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