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12일 17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체외 진단 전문 기업 엑세스바이오가 미용 의료 부문으로의 사업 확장을 목표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최근 모바일 부품 생산 전문 기업인 알에프텍의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 자회사 매각전에 참전, 유력 인수 후보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최근 알에프텍의 알에프바이오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에 올랐다. 알에프텍은 앞서 지난해 말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바이오·헬스케어 자회사 알에프바이오 매각을 본격화했다.
매각 대상은 알에프텍이 보유한 알에프바이오 지분(96.2%)으로, 매각가는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당초 삼정KPMG가 동종 업계 전략적 투자자(SI)를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정했지만, 알에프텍이 직접 엑세스바이오를 매각 협상 대상으로 택했다.
알에프바이오는 알에프텍이 필러와 보톡스 등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 확장을 목표로 지난 2020년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주요 제품은 주름 개선 시술용 히알루론산 필러로, 2024년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냈다.
엑세스바이오는 알에프바이오를 인수, 진단키트로 불리는 체외 진단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한다는 목표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당시 진단키트로 급성장했지만 이후 방역 수요 감소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해서다.
실제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1억8700만원에 그치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지난 3분기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3억원 이상 매출을 내면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회사는 매출 다각화를 위한 M&A를 타진 중이다.
미용 의료 시장의 확대 기대감도 엑세스바이오의 알에프바이오 관심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 기관 H&I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미용 의료 시장 규모는 2033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알에프바이오는 필러 제품 외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미용 의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미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부 미용 시술 전문 엠레드클리닉을 운영하는 AAC홀딩스에 150억원을 투자, 합작 법인 AACG를 설립하기도 했다. 알에프바이오 인수 시 필러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수직 계열화를 이룰 수도 있다.
인수 자금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 키트 사업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엑세스바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엑세스바이오 측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주력 사업인 진단키트에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M&A 등을 활용한 매출 다각화를 추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알에프바이오 인수 추진과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