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1% 넘게 오르면서 47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그동안 상승 랠리를 주도하던 대형 반도체가 조정을 받는 사이 자동차·방산·조선·2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투자 온기가 확산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5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4670~46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4662포인트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4680선을 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외국인이 5000억원 매도 우위인데다, 개인 역시 2000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이 500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기관 자금 중 대부분은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물량으로 집계되는 금융투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개 종목은 이날 하락세다.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인데도 지수가 오른 것은 자동차, 조선, 방산, 2차전지 등 다른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보틱스의 기술력을 보여준 현대차그룹 종목이 일제히 급등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등 2차전지 업종도 상승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조선 업종도 일제히 오름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70원까지 오르면서 환율 변동성이 부각됐고, 기술적 과매수 구간에 들어선 반도체 업종도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