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풍산에 대해 구리 가격 강세와 방산 사업가치를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 상승 여력이 있다고 12일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풍산의 종가는 12만900원이다.

풍산홀딩스는 자회사인 풍산특수금속이 리튬전지 부품 제조 및 판매 업체 넥스포 지분 41%를 인수한다고 4일 공시했다. 신주 취득 후 넥스포는 풍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풍산그룹 제공

상상인증권은 풍산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167% 늘어난 9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981억원)을 소폭 밑도는 규모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신동 부문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4분기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가격보다 제품 판매 가격이 더 높아지면서 약 100억원 규모의 메탈 게인(Metal Gain)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수익성(OPM) 기대치를 3분기(7~9월)보다 낮춰야 한다고 봤다. 내수 비중이 높은 제품 믹스를 감안할 때,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일부 부문의 국내 납기 물량이 올해로 이연되면서, 매출액은 가이던스를 하회한 4391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도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리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LME 구리 3개월물 가격은 15.2%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구리 제품 수입 물량 역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지난해 1~7월에는 지역 간 구리 가격 격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되는 모습이었지만, 12월에는 오히려 격차가 확대된 점이 특징적”이라며 “런던과 상하이 시장의 재고 감소가 심화되면서,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 확대 효과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지정학적 분쟁은 올해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 부문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전사 영업이익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