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용정보협회장 후보군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로 등장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 이재명 대통령 법조계 인맥이 금융권에 포진한 데 이어 신용정보협회장에도 민주당 낙하산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용정보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유광열, 윤영덕, 이병철, 이호형(가나다순) 등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정보협회는 신용정보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국민은행, BC카드, 하나카드 등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영위하는 금융사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신용정보협회장 연봉은 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윤영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영덕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광주에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선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 외에 금융·신용 정보 관련 업무 경력은 없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엔 주로 정치외교 관련 연구 업무를 했다.

당초 신용정보협회장은 유광열, 이병철, 이호형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후보 접수 기간에 윤 전 의원이 후보 등록을 했다.

유광열 후보는 행시 29회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 대표 등을 지냈다. 이호형 후보는 행정고시 34회로 금융위 공정시장과장·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은행연합회 전무 등을 역임했다. 두 후보 모두 금융 당국 경력이 있는 관(官) 출신이다. 이병철 후보는 신한신용정보 사장을 지냈다.

업계에선 회추위원에 관 출신이 많아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추위원 5명 중 2명이 관 출신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직 나성린 회장 역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