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에 있는 홈플러스의 모습. /뉴스1

이 기사는 2026년 1월 9일 11시 1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3000억원 규모의 DIP파이낸싱(회생기업 신규 자금 지원)을 추가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산업은행, 메리츠금융이 각각 1000억원씩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MBK홈플러스사태해결TF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조만간 법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홈플러스 사태는 여당 TF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이 제안할 DIP파이낸싱 구조는 3000억원 중 1000억원을 MBK파트너스가 부담하고, 1000억원은 산은이 지원한 뒤 출자전환해 유암코가 신주를 받아가고 나머지 1000억원은 기존 담보권자인 메리츠금융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번 DIP파이낸싱은 앞서 홈플러스가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조달했던 600억원 규모 DIP에 비해 금액은 크지만 변제순위는 뒤로 밀린다. 메리츠금융보다는 선순위지만, 메리츠는 담보권자라서 사실상 후순위라고 보기 어렵다. 즉 제3자가 신규로 들어와 3000억원 규모의 DIP파이낸싱을 해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홈플러스가 이 같은 대안을 마련해 제안하기로 한 것이다.

메리츠금융 입장에서는 DIP파이낸싱으로 1000억원을 더 넣을지 여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3000억원을 조달하지 못하면, 유동성이 말라붙어 당장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