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한한령 해지 가능성과 주요 아티스트 컴백 등 굵직한 모멘텀을 앞두고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9일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에스엠 종가는 11만7900원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11.3%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시장 기대치 매출액 3151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이유로는 고수익 매출원인 앨범 판매량 감소와 공연 원가 부담 상승이 꼽혔다. 다만 상품(MD)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앨범·음원 부문에서는 NCT Dream(100만장), 라이즈(70만장), 하츠투하츠(45만장) 등을 포함해 4분기 총 앨범 판매량은 약 295만장으로 추산됐다. 일부 아티스트 IP의 판매량 역성장으로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이는 팬덤 축소보다는 소비 다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음원 매출은 분기 기준 250억원 내외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MD 매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공연 부문에서는 NCT Dream 아시아 투어 8회, NCT Wish 16회, 에스파 13회, 라이즈 7회 등 총 모객 수가 약 90만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팬 콘서트와 미주 투어 등 소규모 오프라인 공연 비율이 늘면서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MD 부문은 투어 MD와 시즌 그리팅 판매 호조, 캐릭터·IP 콜라보 상품 실적 반영으로 전년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한한령 해지 모멘텀 재부각과 함께 엑소 컴백, 라이즈·NCT Wish·하츠투하츠 등 저연차 IP의 빠른 수익화, 신인 보이그룹 1팀 데뷔, 연결 자회사 디어유의 고성장 등으로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며 “중국 한한령 해지 모멘텀은 연간 주가 하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