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자사주 매입과 매각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거래소는 8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전인 2023년 8조2000억원이었던 자사주 매입 금액이 2025년 20조1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금액도 4조8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현금 배당 역시 꾸준히 늘었다. 2023년 43조1000억원, 2024년 45조8000억원에 이어 2025년에는 50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주주 환원 확대 흐름 속에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년 말 대비 89.4% 상승한 1797.5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75.6%)을 13.8%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지표도 개선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기준으로 2024년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에서 2025년 말 1.59로 높아졌고, 주가순이익비율(PER)은 같은 기간 11.37에서 17.47로 상승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수 기업 표창과 백서 발간, 상장 기업 지원 강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등을 추진해왔다. 우수한 상장 기업 10곳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 KB금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KT&G, 삼성화재,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KT, SK하이닉스 등이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의 원활한 이행과 주주 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도록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