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로고. /스피어 제공

메리츠증권은 2일 스피어에 대해 니켈 제련소 지분 10%를 확보했다는 공시가 약 1800억원의 직접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 주가와 투자 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스피어의 종가는 1만4690원이다.

스피어는 지난해 12월 31일 글로벌 니켈 광물 그룹 NIC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의 운영 및 판매를 영위하는 EII 지분 10%를 인수했다. 지분 취득에 드는 2억4000만달러 중 기지급한 계약금을 제외한 2억1000만달러(1차 중도금)는 인수 금융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조달을 완료했고, 2차 중도금 및 잔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 180만주를 NIC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처럼 지분 희석을 동반하는 자금 조달 없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스피어의 투자로 전략 광물인 니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돼, 스피어의 우주항공 특수 합금 공급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위치한 ENC제련소는 연 7만2000톤의 니켈 및 코발트를 생산하는 대형 제련소로, 칭산그룹과 NIC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정 연구원은 “스피어의 10% 지분에 해당하는 연 7200톤과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톤당 니켈 가격(1만6646달러)를 감안 시, 약 1800억원 이상의 직접 효과가 예상된다”며 “Super Alloy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부가적 수익 창출 역시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아르테미스 미션 II,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스타십 화성 발사 등 글로벌 우주 산업 내 이벤트가 풍부하다. 정 연구원은 “스타십 양산 시점부터 국내 스페이스X 밸류체인 기업들의 수혜 강도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스피어의 3차 전환사채 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되며, 니켈 제련 사업 추진에 따른 추가적인 자금 조달 리스크마저 해소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