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시대인재 학원 모습. /연합뉴스

입시 학원 시대인재를 운영하는 하이컨시가 유·초등 전문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 인수를 추진한다. 올해 초·중등 교육 업체인 하늘교육에 더해 인공지능(AI) 수학 교육 플랫폼 운영사 매스프레소 지분까지 사들이며 사교육 인수·합병(M&A) 시장 큰손으로 올라섰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컨시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와 입시 교육 업체 이투스교육 등이 보유한 단비교육 경영권 지분 75% 인수에 나섰다. 최근 이투스교육 최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비교육 경영권 지분 75% 거래가는 약 380억원으로 전해졌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토니인베스트먼트는 단비교육 인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납입한다는 방침으로, 하이컨시는 전략적 투자자(SI)로 프로젝트 펀드에 일부 자금을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비교육은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에서 유·초중등 스마트러닝 서비스인 ‘아이스크림홈런’을 설계한 권영금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지면 교재와 전용 스마트 패드를 병용해 아동의 학습을 유도하는 윙크가 핵심 서비스로,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671억원을 기록했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 소수 지분 투자로 시작해 현재는 지분 약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앞서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의 유‧초등교육 사업 확장을 목표로 단비교육을 이투스교육의 자회사로 인수, 지난 2023년 단비교육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불발됐다.

하이컨시가 단비교육 인수로 사교육 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대인재로 대치동 입시 사교육 1위 사업자로 올라선 하이컨시는 올해 초·중등 교육 업체인 하늘교육을 인수하고 AI 수학 교육 플랫폼 ‘콴다’ 운영사 매스프레소 대주주에도 올라섰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컨시가 고교 입시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초·중등, 유·아동까지 연령대별 교육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앵커PE가 단비교육 상장 불발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인수 협상도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