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스피 지수는 7% 넘게 오르며 연말 ‘산타 랠리’를 펼쳤다. 반도체 대형주에 힘입은 덕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3926.59) 대비 전날인 30일 코스피 종가(4214.17) 상승률은 7.32%를 기록했다.
올해 여름 들어 가파르게 오르며 ‘불장’을 보여줬던 코스피는 지난달(10월 31일∼11월 29일) 미국발 ‘AI 거품론’ 우려가 퍼지면서 4.40% 하락했다. 지난달 3일 사상 최고치인 4221.87에 장을 마감하고 지난 4일 장중 4226.75까지 올랐지만, 이후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며 지난달 25일 장중 3833.24까지 하락했다.
한동안 부진하던 분위기는 이달 들어 조금씩 바뀌었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호실적과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4일 4000선을 회복했고 점차 올라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4214.17로 거래를 마쳤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4226.36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불과 0.39포인트 차로 근접하기도 했다.
연말 코스피 강세는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종목별로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이달(1∼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1267억원, 기관은 4조843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9조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각각 18.95%, 21.00% 급등했다. 두 종목은 30일 각각 11만9900원과 65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