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파워 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투파워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9일 15시 2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태양광 수혜주로 꼽히는 에너지 설루션 기업 지투파워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최근 경영권 지분 매각을 결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매각 자문은 회계법인 삼정KPMG가 맡았다.

매각 대상은 지투파워 창업자 대표인 김영일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약 30%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투파워는 대림대 전기과 교수로 일했던 김 회장이 2010년 창업했다. 배전반, 분전반 등 전력 공급 기기 생산 중소기업들의 기술 자문에서 출발해 직접 생산으로 확장했다.

전력 공급 상태 감시 정보기술(IT) 설루션이 적용된 배전반 생산이 주력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제조·설치 사업도 갖췄다. 지난 202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는 지투파워의 상장 후 꾸준한 외형 성장과 미국 등으로의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투파워는 최근 분산 에너지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외형 확장을 이뤘다. 2023년과 지난해 연결 매출은 각각 494억원, 554억원,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지난해 말 미국 파이브스톤 에너지그룹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제품의 미국 시장 공급을 골자로 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확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으로 전력 설비와 스마트그리드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각가는 500억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투파워 시가총액 약 1500억원 기준 지분 30% 가치는 450억원으로, 약 20% 경영권 프리미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지투파워는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와 MOU 체결을 앞둔 것으로 안다”면서 “실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주식 매매 계약(SPA)을 맺는 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