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장 초반 원익이 상한가를 찍었다. 자회사 원익홀딩스 주가가 올해 들어 1000% 넘게 급등하며 ‘텐베거(10배 상승)’ 종목으로 부각되자, 지주사 격인 원익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57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원익은 전 거래일 대비 2440원(29.98%) 오른 1만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익그룹은 이용한 회장 일가 → 호라이즌캐피탈 → 원익 → 원익홀딩스 → 원익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익은 원익홀딩스 지분 30%(2317만763주)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다.
원익홀딩스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4만7750원으로, 연초 대비 1550% 이상 급등했다. 산업용 로봇 자회사 원익로보틱스를 보유한 점이 로봇 산업 육성 기대감을 자극한 데다, 원익IPS를 통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 수혜를 받은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원익홀딩스 주가 급등에 따른 지분 가치 대비 원익의 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종가 기준 원익이 보유한 원익홀딩스 지분 가치는 단순 계산 시 약 1조1062억원에 달하지만, 30일 원익의 시가총액은 1925억원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지분 가치 재평가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