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 진출한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금융 당국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다. 보통 금융 당국은 본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1~2개월 안으로 정례 회의를 열어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OK저축은행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여부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결정될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은 그룹사·제휴사 협업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 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 상품 등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금융소비자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각 금융사에 흩어진 본인의 금융 정보를 한눈에 통합 조회할 수 있다. 또 자신의 금융 정보에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선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2022년 ‘웰컴마이데이터’를 선보여 출시 3년 만에 이용자 150만명, 누적 수익 80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은 지난해 대부업 라이선스를 금융 당국에 모두 반납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시장에 뛰어든 것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OK금융그룹은 OK저축은행과 기업금융에 주축을 둔 OK캐피탈, 간편결제 서비스인 ‘OK페이’를 운영하는 OK인베스트파트너스 등의 계열사를 키우고 앞으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새로운 금융사 인수를 추진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