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농심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21.9%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 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의 전일 종가는 43만4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의 2026년 실적으로 매출액 3조7879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21.9%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입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는 국내(별도) 법인과 북미 법인의 가격 인상 효과 반영과 수요 회복, 프로모션 비용 지출 절감”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 3월 국내 라면, 스낵 17종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다. 올해 7월에는 미국 라면 가격을 두 자릿수 올렸다. 가격 인상 이후 국내 라면 판매량은 3분기부터 감소 폭이 축소되기 시작했고 미국은 본격적인 현지화 제품 런칭으로 2026년부터 출하량이 반등할 예정이다.
농심은 2026년에도 해외 매출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농심은 해외 신규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23년 4분기 똠얌꿍 맛 신라면을 첫 출시한 이후 2024년 4분기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신라면 툼바는 올해 3분기 기준 유통업체 입점을 완료했고 추후 월마트, 코스트코 입점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농심은 최근 뉴욕 JFK 공항 푸드코트에 신라면 분식 매장을 오픈하며 라면 제품과 스낵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과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본격화될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 동력)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해외 매출액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리레이팅(재평가) 여력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