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모바일 매출 비중 확대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30일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10~12월) 매출액 7조5071억원, 영업이익은 39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61% 늘어난 규모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와 북미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고려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30% 이상 상향 조정했다”며 “광학 부문은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의 9~10월 신모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아이폰 17) 프로와 프로맥스 비중도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트(Set) 업체의 보수적인 판가 정책이 교체 수요를 자극해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 호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기판 부문의 경우 상반기 이후 디스플레이용 기판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패키지 기판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기판과 전장 부문 실적 성장에 주목한다”며 “기판소재 부문의 경우 내년 메모리 패키지 기판 공급이 시작되고 PC 칩셋향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장 부품 부문 또한 신사업 본격화가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상 매출액은 22조1956억원, 영업이익은 8430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올해 대비 각각 2%, 14%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