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마이크론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도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코스피 지수는 42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1포인트(0.64%) 내린 4193.75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 초반 낙폭이 줄어들면서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반등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이지만, 코스피200 선물은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였고,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 팔란티어 등 기술주가 하락했지만 마이크론은 3% 넘게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신고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장비 반입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12만원을, SK하이닉스는 65만원을 넘으면서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 강세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 증시는 휴장한다.
코스피 지수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와 계약 규모가 축소된 엘앤에프 주가가 급락하는 등 배터리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닥 지수는 3.60포인트(0.39%) 내린 928.99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오후 낙폭이 0.7% 안팎으로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