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뉴스1 제공

‘붉은 말(馬)의 해’를 앞두고 말띠 출생자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주주가 8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말띠 주주는 85명이었다. 조사는 1930년, 1942년, 1954년, 1966년, 1978년, 1990년 가운데 상장사 주요 주주와 오너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출생 연도별로 보면 1966년생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54년(30명), 1978년(16명), 1952년(3명), 1990년생(2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이 1조원을 넘는 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017억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4조4804억원) 2명이다. 김 창업자는 1966년생, 박 회장은 1954년생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알테오젠 제공

1000억원 이상 말띠 주주는 20명이었다. ▲김가람(1978년)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4837억원) ▲최호일(1966년) 펩트론 대표이사(3824억원) ▲이선호(1990년) CJ미래기획그룹장(3482억원) ▲박철완(1978년) 금호석유화학 전(前) 상무(3186억원) ▲김진동(1966년)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2718억원) ▲박준경(1978년) 금호석유화학 사장(2676억원) ▲박도현(1978년) 천일고속 더본코리아 대표이사(2136억원)도 포함됐다.

매출 1000억원대 상장사 대표이사 중에서도 말띠 최고경영자(CEO)가 99명으로 전체 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966년생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8년생 15명, 1954년생 13명 순이었다.

1966년생 CEO로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 등이 있다. 1942년생에서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희용 TYM 회장 등이, 1954년생에서는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말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추진력과 실행력이 강하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성이 우수하다”며 “2026년 말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예기치 않은 변화의 환경에서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