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42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38거래일 만에 4200선을 넘겼다.

코스닥 지수도 로보틱스와 바이오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장중 상승세다.

일러스트=정다운

이날 오후 2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9포인트(1.81%) 오른 4204.5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4146.48원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11억원, 131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투자 경고가 해제된 SK하이닉스가 5%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D램과 낸드 등 레거시 반도체 가격 급등과 함께 2026년 본격 양산이 예상되는 HBM4, 예상보다 빠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는 HBM3E를 근거로 반도체 업종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8% 넘는 강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연장 로켓 ‘천무’가 5조8000억원 규모의 폴란드 수출 계약을 이날 체결하면서, 최근 반도체와 바이오 간 시소 게임에서 소외됐던 방산·조선·기계·원자력 등 산업재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포인트(1.24%) 오른 931.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923.22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고 있다. 각각 1848억원, 316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기관 홀로 1592억원어치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보틱스와 바이오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원익홀딩스는 국내 대기업의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통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대감에 16% 넘게 상승 중이다. 알테오젠(3.53%), HLB(6.19%), 펩트론(10.02%) 등도 상승 중이다.